요즘 자전거를 계속 타고 있지만

이상하게 2시간 정도 넘어가는 시점부터 허리가 살곰살곰 굳어지는 것처럼 아프고

어느 날은 오른쪽 무릎이 아팠다가, 어느 날은 왼쪽 무릎이 아프고 

느낌이 이상해서 이러다가 정말 허리나 이런 걸로 병원 신세 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병원비 아낀다셈치고, 그리고 자전거도 이제 4개월차인 자린이지만

그래도 앞으로 오래오래 탈 거 같아 피팅을 받아봐야겠다 싶어서

세종에서 가장 가까운 전문피팅샵인 대전에 피팅 스타를 찾아가게 되었다.

 

 

코스는 세종에서 금강 자전거길 - 대전 갑천 자전거길 - 대전 진참천 자전거길을 이용하는 우회도로에

세종-유성 BRT 자전거 도로(태양열 전지판 도로)를 이용한 순환 코스이다.

 

가게 사진이라도 찍고, 사장님 사진이라도 찍었으면 좋았을텐데 깜빡했다.. ㅋㅋ

 

 

예약을 네이버 예약으로 하고 갔었는데 세종에서 20km  기준으로 3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라 

자전거 타고 가고 있는데 사장님께서 전화오셔서 전 손님이 전 타임에 있어서 조금 늦게 오시면 

더 여유롭게 피팅받을 수 있다고해서 친절하게 안내해주셔서 당연히 OK.

 

 

3시간 소요 예정이었으나, 실제 소요 시간은 2시간 남짓해서

바로 앞에 분위기 좋은 카페도 있어서 시간 떼우기 좋았음.. ㅋㅋ

동네 자체가 주말인데도 좀 한적한 느낌이 들어서 굉장히 좋았다.

 

사장님이 피팅해주시는 데.

나는 내가 그렇게 타고 있을 줄 몰랐다.

 

(사장님 왈) 자전거를 타고 있던 게 아니라, 미끄럼틀을 타고 있는거. 9.6도짜리 미끄럼틀

 

안장이 그냥 앞으로 기울어져있었다..

거기다가 높기까지 했으니.. 앞으로 안 미끄러질 수가 있나..

그리고 뭔놈의 클릿 신발은 틀에 들어가지도 않을 정도로 클릿을 비틀어서 달아놨는지..

무릎이 아프다고 했더니 사장님이 이렇게 탔는데 어떻게 무릎이 안아플수가 있냐고 웃으시더라..

 

키부터 해서 발모양, 인심, 각종 신체 수치 같은 걸 전부 측정하셔서

그걸 자전거 모양에 데이터 수치로 기입해서 프로그램 계산을 통해서 안장 높이랑 페달 위치, 위치 등을 조절해주셨다.

 

뿐만 아니라, 자전거 타는 방법이나 목표같은 것에 대한 컨설팅도 해주시면서

자전거를 어떻게 타야하는지, 왜 타야하는지, 모티베이션에 대한 조정도 해주시더라.

 

가장 놀라웠던 건 나는 솔직히 1회 피팅에 15만원이면.. 솔직히.. 

큰 결심하고서 지출한거라. 비싼 거 아닌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더라.

 

6개월까진 AS라고 하시면서, 숙제까지 내주시면서 지금 현재 피팅으로 타보고 

2주 뒤에 찾아와서 뭐 안된 점이나, 이상한 부분 있으면 그 때가서 결과보고 다시 애기해보자고 하시더라..

 

개인적으로는 그냥 피팅+6개월치 자전거 수강료라고 생각하면 전혀 안 아까운 돈인 거 같다.

피팅 한 번 받고나서 순환코스로 돌아오는 길인데.. 이게 내가 타던 자전거가 맞나싶을 정도로 편하더라. (평속도 올라갔고)

 

정말 만족했던 피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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