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에 글을 안 쓴지 좀 지났다.
보는 사람은 없겠지만 변명을 하자면
작년 10월에 큰 사고가 하나 있었다.
다행히 몸은 다치지 않았는데.
그 사고때문에 도저히 자전거를 타거나 자전거 관련 된 글을 쓰는 의욕이 들지 않았다.
돈으로나 심적으로나..
사고 당시 너무 화딱지가 나서 사진도 제대로 찍어놓은 게 없다.
프레임 싯스테이에 크랙이 가서 살릴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카본 수리업체에 맡겨 2주? 3주? 정도 지나서 수령하고서
다시 조립하고 파주 라이딩을 갔다왔는데..
갔다오는 길에 로터가 좀 이상해서 손보려고 지인의 지인 트렉매장에 갔더니
거기서 아래와 같이 핸들바에 크랙 간걸 보여주더라..
(오히려 파주 라이딩에서 안 다친 게 용하다..)
그리고 여기저기 프레임 두들겨보더니 내부에서 깨진 거 같은 느낌이 든다더라
특히나 싯포 아래의 프레임 쪽은 이미 크랙이 가서 되돌릴 수가 없을 정도..
돈은 돈대로 쓰고 건진게 없다고 하니 멘붕와서
걍 자전거 그만둘까도 생각했는데..
또 그러기엔 좀 그렇더라..
그래서 걍 쌔프레임으로 기변했다.
지금봐도 개이쁘네.. ㅋㅋㅋ
투데이바이크에서 이식 작업했다.
프레임, 핸들바, 싯포스트만 버리고 나머진 전부 이식했다.
다행히도 내가 저 사고를 당하고 기변해야하겠다고 마음 먹은 바로 그때
어떻게 된 게 운명처럼 내 사이즈에 맞는 재고가 들어와서
내가 출장 갔다오는 시기에 딱 조립되어서 완성차를 받을 수 있었다.
11월달에 인수받은 이후 2달동안 아무 일도 없이 잘타고 있다.. ㅋㅋ
타고 대청댐도 갔다왔었고..
아무튼 목표는 이 자전거로 한 5년 정도 타는 게 내 현재 목표다.
최근에 휠 기변도 했었어서 조금만 더 타보고 휠 리뷰도 해볼 예정이고..
암튼 주저리주저리 적은 거에 비해
본문은 아래부터이다
프레임을 바꾼 소감을 대략적으로 말해보자면.
프레임 기변에서 오는 성능 체감은 막 눈에 띄는 정도는 아닌거 같다.
리파인드 탈때 기록이나 팩터 탈때 기록이나 크게? 많아봐야 평속 1km~2km? 정도 늘어난 정도인데
재밌는 건 탑승감이 진짜 개쫀득해졌다는 것이다.
나는 리들리 헬리움 -> 리파인드 -> 팩터 순을 거쳐서 현재 기함급으로 오게된 사람인데
리파인드 탈때는 이게 뭐가 딱딱한지 앞인지 뒤인지도 모르는 상태였던터라 걍 탔는데
확실히 팩터로 바꾸니까 이게 승차감이 개쫀득하다. 이런걸 강성이라 하는지 모르겠는데
프레임에서 오는 통통거리는 그런 느낌이 진짜 장난아니게 쫀득하다
그리고
처음 타봤을 때 와.. 개쩔어 하는 느낌.. 좀 더 타봐야 알겠지만 아무튼 팩터로 갈아탄 건 신의 한수라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음ㅋㅋ
추가로.
저번 사고를 겪으면서 자전거를 타는 마인드가 많이 달라졌다.
사고 전에는 자린이다보니 걍 평속 30을 기어코 찍고 말겠다라는 마인드로
턱이고 뭐고 나발이고 간에 눈돌아가서 걍 밟고 다녔는데
기변한 이후로는 그냥 속도낼 수 있음 좋고 아니면 말고라는 마인드로 많이 바뀌었다
이전에는 속도 > 안전 이었다면 지금은 안전 > 속도로 많이 바뀌었다.
근데 이렇게 해도 뭐 기록 상으로 보면 크게 차이는 안나더라
아무튼 여기까지가 저번 10월달 사고 후부터 지금까지의 기록이고.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밝힐 수는 없지만 돈을 청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지인이랑 부딪힌거라. (그래서 더 억울하다 ㅡㅡ)
아무튼 이 글 보는 사람들 모두 무사고로 안라했으면 좋겠다.
(+ 난 카본 크레임이 그렇게 약할줄 꿈에도 몰랐다..)
(++ 난 리파인드 핸들바가 그리 비쌀 줄 꿈에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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