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올해 초

자전거 왼쪽 브레이크 유압이 느슨해진 거 같아서 블리딩 할 필요가 있겠다 싶어

지인에게 추천받은 가게인 충남 근방의 유명한 정비 샵인 '바OOO이'를 찾아갔다.

 

내 자동차는 안타깝게도 준중형이기 때문에 

자전거를 구겨넣기 위해선 매번 앞바퀴를 빼고 싣어야하는 번거로움이 잇었는데

그날도 앞바퀴를 빼기 위해 기존에 쓰던 토크렌치(자이언트)를 들고 갔는데..

 

그날따라 뭔 정신이었는지.. 아마도 내가 추측하기엔 (기억하는 것도 아님)

토크렌치를 쓰고서 차 위에다가 렌치 상자째로 그대로 놓고 차를 출발한 걸로 보인다.. (미친놈)

왜냐..  그때 운전하면서 뭔가 터덕하면서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거든..

 

당연히 집에 와서 한참 찾아도 토크렌치가 있을리가 있나..

결국 렌치를 하나 장만해야했는데 작년 말에 자전거 공구로 유명한 TOPEAK에서 새로 토크렌치를 출시했다하여

거금을 주고 구매하게 되었다.. (눈물)

 

미친 16만원이나 주고 삿네...

 

토크렌치에는 22개의 툴이 포함되있는데

 

육각비트 9개

Torx 비트 (별모양) 9개

라쳇툴 2개, 비트홀더 2개 로 22개로 되어있다.

 

 

직접적인 사용 후기는

사실 토크렌치가 별개있는가. 어차피 잘조이고 잘되는 건 거기서 거기지.

다만, 기타 토크렌치(자이언트 등) 둘 다 써본 내 입장에서 말할 수 있는 이 공구의 장점은

 

1. 가볍다 (공구 전체가)

자이언트 토크렌치의 무게는 자이언트 제조사에서 오픈하지 않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토픽 토크렌치는 620g (전체 무게)으로 오픈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저 메인바디(토크 스틱)이 진짜 가벼워서 처음 들어본 사람은 아니 이게 이렇게 가볍다고? 라고 느껴질 정도.

체감상으로는 일반 티비나 에어콘 등의 리모콘 정도의 무게로 느껴진다.

 

2. 미니라쳇 툴 및 비트홀더

저 큰 상자를 다 들고다니면 좋겟지만 라이딩 시에 저런걸 들고다녔다간 경량화에 그렇게 투자하는데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드래곤볼의 모래주머니 수련도 아니고 무슨..

그래서 해당 토크렌치 안에는 소형으로 되어 비트를 조일 수 있는 미니라쳇과 비트홀더가 존재한다.

져지 주머니에 필요한 비트 몇개와 함께 쏙 넣어놓고 다니면.. 공구 걱정은 없다

 

3. 비트마다 색깔이 칠해져있음

그다지 큰 장점은 아닌거 같기도 한데.. 걍 헷갈리지말라고 위 사진처럼 비트에 색깔이 칠해져있다.

 

4. 일반적인 토크렌치 방식보다 정방향/역방향을 전환하는 노브가 견고하게 되있는듯

가끔 싸구려 토크렌치 같은걸 보면 저 전환하는 노브가 맛탱이가 가서 렌치를 폐기처분하는 경우가 여럿인데

사진에서도 보다시피 저 금색 부분이 돌리는 노브이고 한쪽으로도 계속 돌아간다. (원리는 모르겠다)

저걸 돌리면 정방향/역방향 전환이 되는데 굉장히 견고하게 되어있어 저 부분이 고장날 이유는 없을 것으로 보임.

 

5. 20뉴턴까지 조이기 가능 

저 별모양의 torx 비트의 존재 유무와도 연관이 되어있는데

해당 렌치는 20뉴턴까지 조이는게 가능하다. 보통 이렇게 고강도의 비트 모양이 되어있는 파트는 나사의 파손을 방지하고자 별모양으로 되어있음. (체인링 체결 부분이라던가)

이런 부분들도 저 토크렌치 하나만 있으면 20뉴턴까지 조일 수 있으니 사실상 해당 공구 하나만 있으면

집에서 조여야 하는 파츠들은 다 조일 수 있다는 셈이다.


뭐 몇개월 간 계속 써보고 위에서도 써놧지만

공구라는 게 뭐 비싸고 안비싸고 크게 의미가 있나싶다.

솔직히 자이언트 공구 9만원 짜리에 비해 7만원이나 더 주고 저걸 사는 게 맞나싶기도 하고..

 

근데 뭐 일단 기능도 더 많고 비트들도 더 많으니까 할 수 있는 게 더많은 건 사실.

타 토크렌치보다 견고한 것도 있고.

본인이 토크렌치를 갖고있지 않은 사람이라면 한번쯤 권유해줄만한 제품인 거 같긴한듯.. ㅋㅋ

 

복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