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i Single - 편지

Track No.4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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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뜰 때 두 밤 지나고 나면
우리 함께 하자던 약속 있고 두 달이 지나요

우리 둘 다 지쳐 쓰러진 날엔
작은 눈밭에서 구르다 또 웃다가
내일 같지 않아서 울어요

우산이 막 젖어드는 날에는
바깥의 풍경마저 나를 재우는 듯
방안을 다 적시지만

나는 아직 울먹입니다
채 말을 다 못한 눈물들로 함께
그대와 안고 싶어요

아아 사랑해요
느리던 밤을 같이 웃고
그렇게 잠드는 저녁들을 지나

우리 기억해요
지난날들까지도 사랑인 걸
그대 나에게 와줘요

아아 사랑해요
느리던 밤을 같이 웃고
그렇게 잠드는 저녁들을 지나

우리 기억해요
지난날들까지도 사랑인 걸
그대 나에게 와줘요

내가 요즘 정말 즐겨듣는 노래다.

개인적으로 새벽에 틀어놓고 멍하니 바깥을 쳐다보고 있으면 

비가 안와도 창밖에 비가 줄줄 내려서 창문에 맺히는 느낌이다.

 

"내일 같지 않아서 울어요" 라는 가사의 의미를 곱씹어봤는데

이 편지를 쓰는 사람은 나지만, 떠나버린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돌아와달라고

답장없을, 보내지도 못할 편지를 눌러쓰고있는 게 아닌가싶다.

그렇게 생각하면 사랑했던 사람과 눈밭에서 구르며, 웃었던 일을 생각하다가

문득 편지를 쓰고있는 현실로 돌아와 마치 '나의 일'같이 느껴지지 않아 

울음이 터져 방안이 온통 빗물에 젖는다는 게 아닌가싶다.

 

결국 이 편지는 보내지도 못했으리라고 나는 생각한다.너무 꾹꾹 마음을 눌러담은 편지는눈물로 온통 젖어있어, 도저히 보내기 힘들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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