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실제 있는 흔한 일이다.

컴퓨터를 켰는데 어느날 갑자기 존나 버벅거리고 프로그램이 안켜지고 컴퓨터가 난리브루스를 친다.

그럴 때 HWMonitor 라는 프로그램을 깔아서 CPU 온도를 확인해보면 환상적으로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특히나 아무것도 안킨 재부팅 상태에서 CPU 온도가 마구 치솟아서 100도까지 찍는다.

그럼 말을 안해도 "아 정말 좆됐구나" 라는 게 뼈저리게 느껴진다.

 

이러한 경우 예측 가능한 몇 가지의 원인과 대응책에 대해 ..

오늘 일어난 일을 기록할 겸 적어놓는다.

 

통상적으로 아무것도 안하는 상태(idle)에서 CPU 온도가 치솟는 건 

프로그램 문제가 아닌 물리적인 문제에서 기반한다.

 

만약 나는 그건 모르겠고 일단 프로그램 문제일 확률이 있다라고 생각하면

지금 당장 [Ctrl]+[Alt]+[Delete] 키를 눌러 작업관리자를 열어 프로세스 란에서 CPU를 잡아먹는 프로그램을 킬링하고서 온도를 모니터링하길 바란다.

 

아래 내용 들은 그런 프로그램적인 문제가 없다는 가정 하에 물리적인 부분에 대해 다루는 것이다.

 

일단 멀쩡하던 컴퓨터가 CPU 온도가 올라가는 현상은 대부분의 초심자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오버클럭, 전압다이어트 등 CPU를 만지거나 조작하거나 하지 않았다는 전제하에)

문제점 1 -> 2 -> 3으로 가면 갈수록 더 좆됨을 의미하니.. 1,2,3의 순서로 확인해보길 바란다.

 

1. 써멀 굳음

써멀이 굳는 현상은 써멀을 도포하고 오랜 시간이 지난 대부분의 컴퓨터에서 일어나는 흔한 현상이다.

써멀, 써멀구리스라고 하는 건 일반적으로 CPU에서 발생하는 열을 냉각하기 위해 쿨러의 동판면이 CPU와 맞닿게 되는데

이러한 동판면과 CPU의 표면이 완벽한 평면이 아니므로 그냥 맞댈 경우 빈공간이 발생하여 냉각 효율이 떨어지게 되며, 이는 발열을 발생시킨다.

따라서 CPU와 동판 사이를 메워주고 열을 전도시키는 역할을 하는 게 이 써멀구리스인데

제조사별로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이러한 써멀구리스의 유효 기간은 1년 반에서 2년 사이인걸로 안다. 

(오늘 깨진 내 써멀도 2년 정도 간듯..)

 

이 경우에 그냥 CPU를 떼고 기존의 써멀을 닦아내고서 새 써멀구리스를 재도포하고서 다시 조립하면 끝인 이야기다.

굉장히 간단하면서도 쉽다. 이 경우에 문제가 이걸로 해결된다면 본인의 운세는 굉장히 좋은 걸로 점쳐도 되며,

대부분의 문제가 이 써멀 구리스의 굳는 현상으로 인해 기인한다.

 

다.만.

이렇게만 끝나면 다행이겠지만. 오늘 내 경우엔 써멀을 재도포했음에도 문제가 계속 발생하였다.

특히, 부팅하고 어느 시간까진 멀쩡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온도가 제어가 안되고 무한정으로 치솟는 걸 확인하였는데. 원인을 확인한 결과, 새로 도포한 써멀의 문제였다.

 

50g의 써멀을 사면 정말 쥐꼬리만큼 쓰기 때문에 여러번 나눠서 사용이 가능하다. (한 3번 정도는 쓰는듯?)

근데 이 경우 공기에 그대로 노출시켜놓을 경우, 새 써멀이라도 재도포하면 나처럼 좆되는 수가 있다.

 

그러니,. 써멀을 재도포했는데도 현상이 해결이 안된다고 하면 한번 새 써멀을 사서 재도포해보길 바란다.

 

2. 수냉 쿨러 혹은 공랭 쿨러 고장

이 경우에도 확인은 쉽다. 단순하다.

수냉 쿨러의 '팬'의 경우 일단, 수냉쿨러의 팬이 돌아가는지 확인하고, BIOS에서 팬 RPM을 최대로 조절해보고 조절이 되는지. 그리고 최대로 조절했는데 CPU 온도가 떨어지는지 확인해보면 된다. 

수냉 쿨러 및 공냉 쿨러의 '펌프'의 경우는 좀 이야기가 다른데 가장 단순한 방법은 펌프의 한쪽호스를 만졌을 때 뜨겁다면 펌프가 고장났을 확률이 매우 높다. 펌프가 물을 순환시키는데 한쪽 호스가 뜨겁다는 말은 펌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니까

 

해결책 또한 마찬가지로 간단하다. 그냥 쿨러를 새로 사서 교체하면 된다. 끝. 돈이 더 많이 들어갈 뿐

 

3. 보드 냉납현상

가장 확인이 어렵다. 보드가 오래되거나 혹은 물같은 이물질이 묻는 등등의 현상으로 인해 

보드에서 커맨드 된 전압보다 더 높은 부하를 CPU에 먹여서 CPU가 견디지 못하고 발열이 뿜뿜하는 건데..

확인은 BIOS에서 Votlage를 체크하면 될거같고. 이 역시 가장 간단한 해결방법은 보드를 교체하는 것이다.

 

 

위에서 말햇다시피 오늘 나같은 경우엔 서멀이 수명을 다한거였고.

심지어 재도포한 써멀도 수명을 다해서 한참동안 낑낑거리면서 고생했다.

아무튼 여름맞이로 온도가 올라갔는데 쿨링 대비할 겸 컴터 정비한거라 생각해야지..

 

 

36도로 정상으로 돌아온 내 컴퓨터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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