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음악 추천/가사 해석] n@di - 편지
녹지않는얼음
2022. 9. 1. 23:18
n@di Single - 편지
Track No.4 "편지"
달이 뜰 때 두 밤 지나고 나면 우리 함께 하자던 약속 있고 두 달이 지나요 우리 둘 다 지쳐 쓰러진 날엔 작은 눈밭에서 구르다 또 웃다가 내일 같지 않아서 울어요 우산이 막 젖어드는 날에는 바깥의 풍경마저 나를 재우는 듯 방안을 다 적시지만 나는 아직 울먹입니다 채 말을 다 못한 눈물들로 함께 그대와 안고 싶어요 아아 사랑해요 느리던 밤을 같이 웃고 그렇게 잠드는 저녁들을 지나 우리 기억해요 지난날들까지도 사랑인 걸 그대 나에게 와줘요 아아 사랑해요 느리던 밤을 같이 웃고 그렇게 잠드는 저녁들을 지나 우리 기억해요 지난날들까지도 사랑인 걸 그대 나에게 와줘요 |
내가 요즘 정말 즐겨듣는 노래다.
개인적으로 새벽에 틀어놓고 멍하니 바깥을 쳐다보고 있으면
비가 안와도 창밖에 비가 줄줄 내려서 창문에 맺히는 느낌이다.
"내일 같지 않아서 울어요" 라는 가사의 의미를 곱씹어봤는데
이 편지를 쓰는 사람은 나지만, 떠나버린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돌아와달라고
답장없을, 보내지도 못할 편지를 눌러쓰고있는 게 아닌가싶다.
그렇게 생각하면 사랑했던 사람과 눈밭에서 구르며, 웃었던 일을 생각하다가
문득 편지를 쓰고있는 현실로 돌아와 마치 '나의 일'같이 느껴지지 않아
울음이 터져 방안이 온통 빗물에 젖는다는 게 아닌가싶다.
결국 이 편지는 보내지도 못했으리라고 나는 생각한다.너무 꾹꾹 마음을 눌러담은 편지는눈물로 온통 젖어있어, 도저히 보내기 힘들지 않았을까.